현대 기술이 발전할수록 새로운 피임 기구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피임법 중 하나인 피임패치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피임 방법으로, 생소하지만 사용법이 간편하고 피임 성공률도 높아 고려해 볼만한 피임법 중 하나입니다.
피임패치 작용 원리
피임패치는 피부에 붙이는 4.5cm 정도 크기의 사각형 패치입니다. 피임패치에 포함되어 있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혈관을 통해 흡수되어 배란을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자궁 입구를 끈적이게 해 정자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거나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합니다.
피임패치 사용 방법
여성마다 생리주기는 26일, 28일, 30일 등 제각각입니다. 그러나 피임패치를 붙이면 28일(4주)로 고정됩니다. 먹는 피임약은 매일 복용해야 하지만 피임패치는 매주 하나의 패치를 사용하여 3주간 붙이게 됩니다. 즉 3주간 3개의 패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4주차에는 패치를 붙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억제됐던 배란이 이루어지고 생리가 시작됩니다. 생리주기가 4주로 맞춰지는 것이죠. 만약 피임을 지속할 계획이라면 5주차부터 다시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피임패치는 엉덩이, 배, 팔 등 편한 위치에 부착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가슴은 피해야 합니다. 여성호르몬이 유방으로 흡수돼 호르몬 변화 등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피임패치를 붙일 부위는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로 두어야 합니다. 피임패치 주위에는 어떤 종류의 크림이나 로션 등을 발라서는 안됩니다. 피임패치는 접착성이 좋아서 운동, 샤워 또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어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피임패치 효과와 장점
피임패치는 정확히 사용하면 임신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피임 방법입니다. 먹는 피임약처럼 피임패치는 99% 이상의 피임 성공률을 보입니다. 단, 90kg 이상 몸무게가 나가는 사람에게는 조금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임신을 차단하는 호르몬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임패치는 먹는 피임약이 간을 거치는 것과 달리 바로 혈관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간 독성 물질이 생길 확률이 낮습니다. 먹는 피임약보다 호르몬 농도가 낮아 얼굴 홍조, 유방 질환 등이 생길 가능성이 적은 편입니다. 규칙적이고 가벼운 월경, 그리고 월경전증후군이 적고,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생리주기가 4주로 고정돼 생리불순 등의 장애를 어느정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피임패치 사용을 중단하면 여성의 몸은 즉시 패치를 붙이기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피임패치 단점과 주의사항
피임패치가 약간만 떼어져도 혈관에 흡수되는 호르몬 농도가 일정치 않아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통, 구토가 있을 수 있고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임패치는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고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쉽게 구매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피임패치가 24시간 이상 피부에서 떨어져 있게 되면 새로운 패치를 붙이고 새로운 4주 사이클을 시작합니다. 이 경우에는 콘돔 등 다른 피임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1~2일 정도 피임패치를 교체하는 것을 잊어버렸다면 새로운 패치를 붙이면 되지만, 3일 이상 패치를 교체하는 것을 잊어버렸다면 새로운 4주 사이클을 시작해야 합니다.
혈액 응고, 특정한 암, 심장 발작 혹은 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여성들은 피임 패치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의 경우에는 심혈관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높습니다. 호르몬제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들은 절대 금연을 해야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